안녕하세요 차분남입니다.
최근 나스닥이 기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가 지난 9월 20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나스닥이 수탁 업무를 통해 가상화폐 산업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나스닥은 암호화폐 수탁과 함께 암호화폐 중심 부서인 나스닥 디지털 에셋(Nasdaq Digital Assets)을 설립할 예정이며, 새 사업은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나스닥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는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했으며, 사업 진행은 제미니(Gemini) 거래소 부사장 출신의 아이라 아우어바흐(Ira Auerbach)가 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나스닥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아이라 아우어바흐는 "가상화폐 수탁업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차원에서 나스닥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가상화폐 혁명의 다음 물결은 대규모 기관 채택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나스닥의 향후 암호화폐 수탁업 경쟁업체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앵커리지 디지털 등 을 거론하기도 했으며 뉴욕멜론은행, 도이치뱅크, US뱅코프 등 은행권에서도 수탁업 진출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나스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 기관들도 수탁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코인 플러그와 합작 법인을 통해 암호화폐 수탁 기업인 디커스티디(DiCustody)를 세웠고, 신한은행은 비트코(BitGo),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와 협력하여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 개발에 착수 중입니다.
또한 KB국민은행-해시드-해치스랩 합작의 한국디지털에셋(KODA), NH농협은행-헥슬란트-갤럭시아머니트리 합작의 카르도(CARDO) 등 국내 금융권도 수탁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왜 기존의 금융권이 암호화폐 수탁사업에 진출할까?
현재 암호화폐 투자 방법은 바이낸스, 비트겟, 업비트 등 거래소를 직접 통하여 거래가 가능합니다.
암호화폐 구입 후 거래소 핫 월렛에 보관하거나, 보안상의 이유로 개인 콜드 월렛으로 이전 후 수익이 나길 기다리며 홀딩 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거래소가 해킹 당하거나, 콜드 월렛 패스워드를 잊어버리는 등 보관상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또한 수익이 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돈이 묶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나스닥 및 국내 은행들이 진출한 사업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암호화폐 은행'의 개념입니다.
이용자들의 암호화폐를 위탁받아 예적금, 대출 상품을 만들고, 이자수익을 창출, 펀드를 조성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등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킹으로 발생하는 피해도 나스닥에서 보장하게 되고, 기업이 직접 거래소를 통해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하면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수탁업체에서 보관한 비트코인을 블록딜 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직접 거래소를 통해 투자를 하는 방식보다 여러 이점이 존재하여 기업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늘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나스닥 디지털 자산 책임자가 "가상화폐 혁명의 다음 물결은 대규모 기관 채택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한 것처럼 수요의 증가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관 주도의 상승 랠리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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